광화문에서 광화문 네거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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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에서 광화문 네거리까지
글. 김정동(우리근대건축연구소)
사진. 임인식, 임정의

이번 사진들 역시 청암(靑岩) 임인식(林寅植, 1920-98) 선생이 1950년대 초, 광화문에서 광화문 네거리 일대를 찍은 것이다.

경복궁의 남문인 동시에 정문인 광화문은 1927년 9월 건춘문 북쪽에 이전 공사 준공되었다. 광화문 양쪽 320여 미터의 궁장(宮墻)도 이때 헐려 버렸다. 이 돌들이 장충단 공원으로 옮겨 가 절간 돌에 쓰였다.
1968년 박정희 대통령 때 새로 들어선 광화문은 콘크리트 문이었다.(건축가, 강봉진) 2006년 10월 새로운 광화문이 세워지기 시작했다. 2011년 5월 준공하였다. 복원 때 한 덩이라도 제자리를 찾았으면 좋았을터인데... 무관심하게 넘어 갔다.
<그림-1; 경복궁 한가운데 중앙청(구, 조선총독부 청사)이 자리 잡고 있다. 광화문도 궁장도 없다. 경복궁 왼쪽이 지금 서촌 일대이다. 오른쪽 삼청동과 중학천 길은 1965년 복개되었다. 의정부 터, 경찰 기마대(현 이마빌딩), 수송초등학교(현, 종로구청), 숙명여중고 일부가 보인다. 지금 세종문화회관 자리가 휑하다. 육조 중 형조(刑曹)와 공조(工曹) 터였는데 말끔히 부셔 버렸다. 그대로 두었었으면... >

이 사진은 임인식 선생이 1952년 남대문로 3가 소재, 대한사진통신사 시절 찍은 것이다. 신설동 경비행장에서 뜬 L-19 경비행기를 타고 찍은 것이다.(임인식, 임정의 편, 『그때 그 모습』, 발언, 1995) 사진에 보이는 경복궁과 그 주변은 황폐함 그 자체이다.
사진은 경비행기가 이동하며 연속 촬영한 세 컷 중 하나이다. 그는 휴전 후 총 대신 카메라를 들고 상처투성이 조국을 조감한 것이다. 그 어려운 시절 찍은 것이기에 더 값지게 느껴지는 사진이다.

국내에 항공사진으로 남은 것은 1925년 일본인이 찍은 서울 항공사진이다. 『대경성』이란 책에 실려 있다.(朝鮮每日新聞社, 1929) 1925년 선공회사(鮮空會社)가 있었다. 조선항공연구소의 약어이다. 이 회사에서 대경성부 조감 사진을 찍어 냈다. 경복궁 상공을 찍은 사진이 이 책에 실려 있다. 선공회사는 1925년 12월 니시오 사부로(西尾三郞)가 설립했다. 항공회사를 개인이 설립한 것이 특이하다. 1929년 3월부터 주식회사 조선항공연구소로 변경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 항공회사였다......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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